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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침공대비’ 훈련 실시… 상륙저지 화력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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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7. 15. 14:32

중국과 가까운 최전방서 무력시위
합동화력 훈련으로 '섬멸 실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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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할 진먼다오에서 펼쳐진 야간 화력 훈련 장면. /제공=대만 중앙통신사
대만이 중국의 무력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연례군사훈련인 '한광 41호' 훈련 6일차에 최전방 야간 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서 대만은 중국과 가까운 진먼다오 등 최전방에서 무력 시위를 했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15일 대만군 진먼방어지휘부가 전날 동시 훈련에 참여한 관할지역 내 다단다오 등 외곽섬 9곳의 수비대와 훈련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야간엔 전차, 장갑차, 각종 화포를 동원해 관할 해안에서 합동 화력 훈련을 통해 섬멸 실사격 훈련을 펼쳤다.

중국 인근의 대만 영토 마쭈다오를 관할하는 마쭈방어지휘부도 전날 중국군의 침공을 가정해 격퇴 훈련을 실시했다. 마쭈방어지휘부는 중국이 어선 등을 활용한 '회색지대 전술'로 침공할 가능성에 대비했다.

마쭈방어지휘부는 소속 타격부대와 포병은 물론 무인기 등을 동원해 적군의 상륙 차단을 연습했다. 아울러 약 7년 만에 대만 육군 항공특전지휘부 산하 부대가 적군의 선박을 저지하기 위한 해상 실사격 훈련도 진행했다.

펑후섬 방어지휘부의 제1 작전구도 중국군이 상륙하는 것에 대비해 M60A3 패튼 전차와 CM21 장갑차,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을 동원해 격퇴 훈련을 실시했다.

대만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중국 남부 푸젠성 샤먼과는 불과 4㎞가량 떨어진 진먼다오에서 실시된 것에 대해 군사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진먼다오 등 외곽 도서로 기습 상륙에 나선다면 이를 막기 위해 대만군이 긴급 대응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를 연습한 훈련이다.

반중·친미 노선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남부 가오슝 쭤잉 해군기지의 기뢰 설치·제거 부대인 192함대를 찾아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대만 내 22개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을 15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훈련에 협조하지 않는 주민이나 관광객은 '민방위법'에 따라 최대 15만 대만달러(약 707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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