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국 1만 1000여 명 참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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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2026년 세계마스터스육상경기대회(WMA Championships Daegu 2026) 개최를 앞두고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26년 8월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3일간 대구스타디움, 수성패밀리파크, 경산시민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로 실내와 실외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3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마스터즈대회로 전 세계 90개국에서 약 1만 1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WMA와 대구시가 공동 주최하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시상금 없이 참가비, 항공료, 숙식비를 참가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대회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지역 경제에 실질적 효과를 주는 구조로 2018년 대구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8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73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355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한국스포츠과학원의 B/C 분석(1.14)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경제성 분석 결과(BC=4.5, AHP=0.82)도 대회의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조직위원회는 13명으로 시작해 7월부터 39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경기운영, 마케팅, 수송, 숙박 등 16개 분야의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대구스타디움의 육상 트랙 교체(2024.11~2025.12) 등 경기장 환경 개선과 함께 제3경기장으로 경산시민운동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회 중에는 폭염 대응을 위한 재난관리체계도 촘촘히 마련됐다.
조직위는 현재까지 9개 업체로부터 4억 8000만 원의 후원금을 확보했으며 후원사에게는 다양한 홍보와 네트워킹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치맥페스티벌, K-POP 공연, 프리마켓, 미니 문화행사 등 참가자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 부대행사도 준비 중이다.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 연계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돼 대회의 문화적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약 8000개의 숙박 객실을 확보하고 전용 셔틀버스와 무료 대중교통카드 제공 등 편의성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또 800여 명의 자원봉사자, 대학생 홍보단, 7개국 15명의 글로벌 서포터즈 등 인력 운영 계획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조직위는 해외 대회(스웨덴, 일본, 대만 등)와 자매·우호도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홍보와 네트워킹 활동을 적극 전개 중이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7년 실내마스터즈육상대회 성공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참가자에게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을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전국 단위의 대회 참여 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대회 개최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WMA 대표단이 대구를 방문해 대회 준비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직위는 이를 발판삼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정기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세계 육상 마스터즈 동호인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대구가 육상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