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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점유율 반등 특명… 시험대 오른 삼성 ‘투톱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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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7. 15. 17:49

갤럭시Z폴드·플립7 사전예약 판매
외형·성능 개선, 100만대 판매 예상
MX사업부 새 체제 첫 폴더블 신작
화웨이, 한 자릿수 추격… 반전 필요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7'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의 일곱번째 '갤럭시Z' 시리즈이자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MX사업부의 승부카드로, 하반기 실적을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찍부터 초기 판매 성과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MX사업부 '투톱'인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과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치열해진 시장 경쟁으로 '폴더블폰 1위' 위상이 예전같지 않으면서 투톱 체제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단 평가가 나온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 등을 통해 갤럭시Z폴드·플립7의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이번 신작을 공개한 바 있다. 공식 출시일은 7월 25일이다.

통상 사전예약 판매량은 제품의 초기 흥행 여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플립6은 전작보다 10만대 가량 줄어든 91만대가 판매되는 등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신작의 경우 전작과 비교해 훨씬 얇고 가벼워진데다 한층 강화된 카메라와 특화 AI 기능을 탑재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키워왔다. 업계에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갤럭시Z폴드·플립5(102만대)의 사전예약 판매량을 웃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되면서 노태문 사장과 최원준 사장도 리더십을 확인받는 시험대에 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MX사업부 핵심 개발 책임자인 최원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출시된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의 갤럭시 AI 전략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MX사업부를 이끌던 노 사장은 지난 3월 한종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4월부터 DX부문장 직무대행을 겸직 중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MX사업부에 COO(최고운영책임자) 자리를 신설하고 최 사장을 선임하면서 사실상 MX사업부 투톱 체제가 정립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노 사장 역시 4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자신은 신사업과 판매에, 최 사장은 개발과 품질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갤럭시Z폴드·플립7는 이 같은 투톱 체제가 구축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폴더블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갤럭시S25 엣지를 내놓긴 했지만, 시험 성격의 제품인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Z폴드·플립7 성과가 경영진의 리더십을 대변할 것으로 보인다"며 "폴더블폰 점유율도 한층 꺾인 만큼 반등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 세계 폴더블폰 점유율은 32.9%로 1위지만,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와 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태다. 같은 기간 화웨이 점유율은 23.1%까지 오르면서 양사 격차는 한 자릿수까지 줄었다.

일각에선 노 사장과 최 사장 모두 각각 차기 DX부문장, MX사업부장으로 거론되는 점에 주목한다. 최근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에 비출 때 이번 신작의 흥행 여부가 주요 승진 요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노 사장은 지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플립7은 단순한 신제품이 아닌 혁신의 정점"이라며 "스마트폰의 경험을 또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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