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m 트리하우스·25개 객실 등 호텔 수준 시설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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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수락 휴(休)'(노원구 상계동 산153-1번지 일대)를 17일 정식 개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접근성과 공공성을 모두 갖춘 도심형 산림휴양지를 권역별로 확대하기 위한 첫 시도로 '수락산 자연휴양림'을 완성했다. 수락 휴는 수락산 숲에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만들고자 2018년부터 계획한 사업으로, 구비 110억원을 포함해 모두 231억원이 투입됐다.
'수락 휴(休)'는 9800㎡ 규모에 숙박시설, 트리하우스(3개동), 레스토랑, 숲속 카페, 테마정원과 산책로 등을 자연 친화적으로 배치했다. 총 18개동 25개 객실(2~6인실) 규모로 조성돼 최대 82명이 투숙할 수 있다.
특히 지상 14m 높이에 지어진 트리하우스(3개동, 4인실)는 침대 천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별을 보며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장애인용 객실을 비롯해 주차장, 무장애 동선 등 유니버설 디자인 요소를 반영해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포용적 공간으로 설계됐다.
그동안 노원구는 '수락휴'의 임시 운영을 하며 시설물의 불편사항과 하자를 바로잡았다. 홍신애 셰프의 '씨즌 서울'에 위탁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청이 직영한다. 이를 위해 구는 호텔리어 출신의 전문가를 채용했다. 구 관계자는 "임시운영 때 숙박 기회를 얻은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며 "접근성과 호텔급 시설의 안락함, 쾌적하고 감성적인 조경과 분위기 등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숙박 예약은 매월 10일 오후 2시부터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에서 다음 달 예약이 가능하다. 노원구민과 장애인은 10% 할인된 요금으로 매월 7일 오후 2시~9일 오후 6시에 우선 예약할 수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객실 예약은 시스템 오픈 3분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정식 개장 전날인 이날 진행된 개장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락산 자연휴양림이 서울시민의 분주한 일상에 큰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치구와 힘을 모아 권역별 산림휴양 인프라를 확충하고, '365일 숲과 함께하는 도시',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수락산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두 번째 도심 자연휴양림으로 '관악산'을 선정,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권역별 다양한 산림휴양 기반을 확충해, 누구나 숲에서 머물며 회복할 수 있는 '365일 숲과 함께하는 서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