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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환경부 장차관에 대한 내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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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7. 16. 17:04

시장 내 폭염대응시설 점검 (3) (1)
금한승 환경부 차관이 15일 대전 서구 소재 한민시장을 방문하여 아케이드 구간에 설치된 폭염대응시설(증발냉방장치, 쿨링포그)의 효과를 점검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환경부
이정연
이정연 기획취재부 기자
금한승 환경부 차관 인사를 두고 환경부 내부에선 기대감이 엿보인다. 먼저 주유엔대표부 환경담당 참사관 이력으로 국제관계 이해가 뛰어나다는 얘기가 나온다. 장관 자리에는 소위 '힘 센' 정치인 출신 김성환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일단 어떤 방향에서든 정책 추진엔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두고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와 블록화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탄소무역장벽 대응,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 AI를 접목하는 데 있어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은 별개가 아니다.

예컨대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시키려면 먼저 전동화가 기반이 돼야 한다. 복잡한 내연기관보다 전기기관이 기계부품이 단순하고, 센서·AI칩 등을 통합하기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장치를 디지털 기반의 전동화시키는 것, AI를 접목시키는 것, 모든 과제는 결국 미래산업에 적합한 최적의 에너지 모델이 무엇인지로 통한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데이터센터가 건립이 될 경우 이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할 체계가 함께 고민돼야 한다. 전력과 물 소모량이 앞으로 막대하게 증대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우리의 주력산업과 미래먹거리 산업에 있어 중국의 추격에서 소위 경쟁력을 되찾으려면 경제성, 안정성 모두 갖춘 산업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지역 인구소멸 위기까지 목전에 둔 앞에서 산업계에선 지자체 경쟁형 광역 단위 규제프리존에 대한 요구도 나오고 있다.

다행히 이제는 구태의연한 '탈원전'은 확실히 해가 저물었고, 무탄소 전력원을 적재적소에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할지에 대한 과제가 남았다. 창의적 AI 혁신 기업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운동장으로 국내를 완전히 탈바꿈해야 하는 것이다.

환경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금 차관에 대해 "그간 해외수주 활동을 많이 했고, 국제감각과 영어 실력도 뛰어나다. 환경부 내 유엔대표부 출신은 대개 장차관이 되어 돌아오는데, 금 차관도 그 사례"라며 "장관 후보자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금 차관은 앞서 녹색산업 해외 수주 20조원 목표를 수립하고 환경기업들의 해외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정책을 추진하는 등 기후·대기·녹색산업 분야 정책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환경부 내부에선 재생에너지 확대의 강점으로 일단 조성 속도가 원전보다 빠르다는 점을 꼽는다. 마침 김성환 장관 후보자가 이 분야 입법활동을 해 왔고,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에서 추진력을 가질 것이라는 게 내부 기대감이다. 금 차관을 상사로 뒀던 몇몇 사무관들은 "의사결정이 빠르다"며 대체로 속도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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