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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니지 호주 총리 “외국인 투자 심사는 특정 국가 겨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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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16. 16:38

리창 총리 "중 기업들 호주 진입에 어려움" 발언에 반박
호주, 최근 중요 광물 분야에서 일부 중국계 투자 차단
CHINA AUSTRALIA DIPLOMACY
중국을 방문중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6일 중국 베이징 인근 만리장성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6일 중국 기업들이 호주 시장 진입과 투자 심사에서 겪는 어려움을 언급한 리창 중국 총리의 발언에 대해 "호주의 외국인 투자 심사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국가 이익에 기반해 객관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 투자는 어느 한 국가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우리의 국가 이익이라는 원칙에 따라 객관적으로 검토된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양국 기업인 간담회에서 리창 총리는 "중국 기업들이 호주 시장 접근과 투자 심사에서 겪는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공식 방문 닷새째인 이날, 앨버니지 총리는 베이징 인근 만리장성을 찾아 1971년 중국을 방문했던 고프 휘틀럼 전 호주 총리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휘틀럼 전 총리는 미국보다 먼저 공산 중국과의 외교적 대화의 문을 연 서방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앨버니지 총리는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호주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양국 관계가 차이점만으로 정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휘틀럼 전 총리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용기 있게 중국을 방문해 외교적 문을 열었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세계의 안정과 안보를 구축하는 것인데, 그 시작은 긍정적인 외교적 관여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호주 정부는 중요 광물 분야에서 일부 중국계 투자를 차단했으며, 재생에너지와 핵심 인프라 분야에 대한 보안 심사도 강화하고 있다. 호주는 세계 리튬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며, 전기차와 방산 배터리에 쓰이는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의 주요 생산국이다. 현재 미국과의 무역을 강화하며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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