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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정부 부재로 생명 잃는 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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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7. 16. 17:31

참사 유가족 200명 청와대 초청
"국민 안전보호 제1의 책임" 머리숙여
오송 현장 방문 등 사흘째 위로 행보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세월호·이태원·무안 여객기·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 유가족 20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정부를 대표해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정부의 부재로 우리국민들이 생명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일 때 유가족들 사이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고, 일부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될 정부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점,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정부를 대표해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죄의 말씀으로 떠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리도 없고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맺힌 피멍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국가에 제1의 책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나라의 주인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는데 국민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국가가 국민이 위협받을 때 국민이 보호 받아야 할 때 그 자리에 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들의 가슴속에 있는 말씀을 있는 대로 많이 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들의 아픈 말씀도 국민들과 함께 듣고 필요한 대책을 함께 만들어나감으로써 다시는 이 나라에 국가의 부재로 인한 억울한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이태원 참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인 15일 전후로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공무원들의 경각심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직접 찾아 살펴보고 "앞으로는 관리 부실로 인명사고가 나면 책임을 아주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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