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 인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진입 예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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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의 주가 흐름이 펀더멘털에 기반한 상승세인 만큼, 추가적인 상승요인 역시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황제주 진입 역시 예측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이날 106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종가(100만8000원) 기준 첫 '황제주'에 등극한 뒤에도 지속 상승해, 3거래일째 1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삼성전자우 포함)의 액면분할 이전인 지난 2018년 5월 3일 이후,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가 동시에 가장 많이 출현한 현상도 3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효성중공업 외에도 삼양식품과 태광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총 4개 종목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16일 118만원의 종가로 첫 황제주에 등극한 이후 이날까지 42거래일째 황제주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147만6000원으로 최고점이었던 전 거래일(149만1000원) 대비 다소 빠졌지만, 일시적인 조정일 뿐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1월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만8000원의 종가로 지난해 11월 28일(100만원) 이후 100만원대에 재진입하며 올해 첫 황제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기준 종가는 103만3000원이다.
태광산업 역시 지난 6월 5일 105만원의 종가로 황제주에 재진입한 이후 100만원대 주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종가는 120만7000원이다. 이는 지난 2021년 코스피가 3300을 넘어섰을 때도 없던 이례적인 일이다.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 최고점이었던 2021년 7월 6일(3305.21) 당시에도 황제주는 LG생활건강과 태광산업 2개 종목 뿐이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이들 기업의 주가가 펀더멘털에 기반해 추가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양식품의 경우 다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증권사가 최대 180만원의 주가를 전망했으며, 효성중공업의 경우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최대 122만원의 주가를 예측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135만원의 목표주가를 설정한 상태다.
아울러 추가적인 황제주의 진입 역시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유진투자증권과 LS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잡은 투자리포트를 발간했다. 앞서 지난달 NH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를 120만원까지 예측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이나 성장 가능성에 기반하지 않은 주가 상승의 경우 현재의 주가는 단발적 이슈일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예로 태광산업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황제주에 꾸준히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의 경우 새정부의 자사주 의무소각 이슈에 따른 상승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대표적인 황제주였던 LG생활건강 역시 한한령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이후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한 까닭에 현재는 32만원대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최근 황제주가 늘어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개별 기업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황제주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