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강북·도봉·동대문 4곳서 시범 운영
이용시민 수 1.4만명 돌파… 외로움 자가진단·상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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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더 가디언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서울마음편의점'에 대해 "한국이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에 대처 중인 가운데 수도 서울이 해결방안 중 하나로 서울마음편의점이라는 야심찬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고 보도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마음편의점'은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기존 고독사 예방을 넘어 외로움부터 재고립·재은둔까지 방지하기 위해 발표한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의 사업 중 하나다. 지난 3월 말부터 관악·강북·도봉·동대문 등 4곳에서 시범운영 중으로, 급격한 1인 가구 증가로 외로움과 고립감을 겪는 시민들이 편하게 드나들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이번 보도에서 가디언은 동대문에 위치한 '서울마음편의점' 취재 후 외로움을 겪는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며 적극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상호작용만으로도 외로움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에 두고 탄생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또 '서울마음편의점'을 방문한 시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휴식을 취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외로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도 공유했다. 특히 고립경험당사자에서 이제는 자원봉사자로 변신한 이모씨의 스토리와 인터뷰를 소개하며 '서울마음편의점'이 형식적인 서비스에서 자주 놓칠 수 있는 진정한 인간적 연결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극찬했다.
'서울마음편의점'에서는 휴식 뿐만 아니라 외로움 자가진단, 전문가 및 고립 경험 당사자와의 상담, 외로움 해소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대상, 풀무원식품 등과 협약을 체결한 후 소고기미역국, 서울라면 등의 식품들도 기부받아 비치해 놨다.
6월 말 기준 '서울마음편의점'을 이용한 시민은 총 1만4639명(누적)이며 이용 연령대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67.4%, 중장년층이 24.7%, 청년층이 4.8%다.
시는 향후 각 지역별 '서울마음편의점' 주요 이용층과 수요 특징 등을 반영해 시민들이 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종장 시 복지실장은 "외로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은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치유의 공간"이라며 "해외언론의 높은 관심에서도 알수 있듯이 외로움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외로움 없는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