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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참의원 선거’ 여성 표심 어디로…국민민주·참정당도 대안 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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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18. 15:43

남성 비해 여성이 무당층 많아
야권 국민민주·참정당 상승세
여야 모두 여성 공약 내걸지만
JAPAN UPPER HOUSE ELECTIONS <YONHAP NO-4917> (EPA)
지난 3일 일본 도쿄 거리에서 열린 일본공산당의 참의원 선거 유세를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EPA 연합
이달 20일 실시되는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여성 유권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중 남성에 비해 여성은 지지하는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닛케이와 TV도쿄가 지난달 말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 묻는 말에 여성 응답자의 약 25%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말할 수 없다' '모른다' 등으로 답했다.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약 17%가 이같이 반응했다.

이런 경향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NHK가 지난 14일 발표한 참의원 선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지지하는 정당이 어디인지에 대해 '없다' '모르겠다' '답변 거부' 등의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 중 여성은 약 47%, 남성은 약 38.6%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의 국민민주당과 극우 정당인 참정당이 의석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당 모두 소비세 감축과 외국인 규제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여당인 다민당의 지지층과 무당파층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런 흐름을 보이는 부류는 주로 남성이다.

닛케이의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 국민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 중 남성은 약 15%, 여성은 약 6%다. 참정당을 찍겠다고 한 응답자 중에는 남성이 약 9%, 여성이 약 2%다. NHK 조사에서 이 두 정당을 지지한다고 한 이들 중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는 여야 모두 여성의 관심도가 높은 육아나 여성의 사회 진출 관련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남성보다 여성 지지자를 더 많이 보유한 집권 자민당은 남성의 육아 휴직 촉진이나 당의 여성 의원 비율을 30%로 높이는 것을 포함한 정책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8세까지 월 1만5000엔(약 14만원)의 아동 수당 지급, 성별 평등 법제화 등을 주장했다.

남성 지지층을 다수 확보한 국민민주당은 후보나 의석의 일정 비율을 여성에게 할당하는 쿼터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의 여성 후보 비율을 35%로 늘리는 목표도 제시했다.

참정당은 기업이 육아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가이드라인 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쟁점은 물가 상승 대응책의 일환인 소비세 감세나 현금 지급, 외국인 규제 등이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 모두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얻지 못하면 정책이 남성 중심으로 편중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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