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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역대급’ 라인업 준비하는 넥슨 아이콘매치...‘제토라인’ 재결성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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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7. 21. 10:35

경기 두 달 앞두고 참가 선수 공개하고 있는 넥슨 FC온라인 아이콘매치
2025 아이콘매치. /넥슨
2025 아이콘매치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와중에 스티븐 제라드와 페르난도 토레스, 이케르 카시야스 등 유럽을 호령했던 전설들이 모습을 드러낼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진행된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는 넥슨 아이콘매치였다. 

한국축구협회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한 잡음이 이어지며 축구 팬들이 지쳐가고 있던 무렵 넥슨 FC온라인은 카카와 셰우첸코, 드로그바, 퍼디난드, 히바우두, 칸나바로, 앙리 등 전설적인 선수들을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불러들였고 선수들은 공격팀과 수비팀으로 나뉘어 '창과 방패'라는 콘셉트의 대결을 펼쳤다. 

아이콘매치는 전례 없던 화려한 라인업에 이색적인 경기 콘셉트로 기존에 없던 즐거움과 희열을 제공했다. 아이콘매치 현장에는 이틀간 10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모였고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 수도 600만 명을 돌파하며 대중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이콘매치는 2025년 9월 13일과 14일 다시 돌아온다. 현재까지 박지성과 드로그바, 앙리, 부폰 등이 2025 아이콘매치 출전을 확정 지었다.

지금까지 공개된 일부 명단만으로도 축구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선수들이 누구일지에 대한 추측과 설렘이 더해지며 아이콘매치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 그래서 올해는 제라드 오나요?
스티븐 제라드. /FC 온라인
박정무 부사장은 지난해 아이콘매치가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에 집중하다 보니 클럽 팬들에 집중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많은 레전드들이 아이콘매치에 출전했지만 그 중 리버풀의 레전드라 할 만한 선수는 욘 아르네 리세 한 명뿐이었다. 

리버풀 팬들은 올해야말로 제라드를 아이콘매치에서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찼다. 제라드는 리버풀 팬 뿐만이 아니라 2000년대부터 해외축구를 봤거나 피파온라인을 즐겼던 모든 이용자들이 원하는 선수다.

강력한 슛을 비롯해 패스, 크로스, 수비, 주력, 축구 지능 등 선수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고루 갖췄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줬던 중거리 슛과 수려한 외모, 이름에서 느껴지는 멋, 어려운 팀 상황에도 끝까지 팀을 지킨 로맨티스트 적인 면모 덕에 만인에게 사랑받는 선수다.  

특히 제라드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내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제라드를 보고 싶은 한국 팬들의 간절함은 더 크다.

현재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맡고 있지 않아서 일정 조율도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호재도 있다. 지도자로서 활약상은 아쉽지만 선수로서의 감각은 살아있다.

제라드는 은퇴 후 레전드 매치에 출전할 때마다 현역 못지않은 움직임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025 아이콘매치에서도 제라드의 호쾌한 중거리 슛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 빨간 토레스는 진짜 전설이다...전설의 제토라인 재현되나
페르난도 토레스. /FC 온라인
제라드의 이름이 나왔으면 페르난도 토레스가 빠질 수 없다. 2000년대 후반 리버풀을 이끈 전설의 공격 조합 '제토라인'을 다시 한번 경기장에서 보고 싶다는 팬들의 열망이 크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시기와 제토라인의 전성기가 겹친 덕에 한국 팬들에게 남긴 임팩트가 큰 조합이다. 현재 리버풀 팬덤의 절반이 제토라인을 통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제토라인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첼시 등 유럽 정상급 팀들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당시 제라드와 토레스는 이 활약을 인정 받아 PFA 올해의 팀과 FIFPro 월드 XI에 2년 연속으로 동반 선정됐다. 특히 토레스는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제대로 활약한 시기는 짧았으나 이 시기의 활약상은 '빨간 토레스'라 불리며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넥슨은 앞서 아이콘매치 시즌 1 당시에도 토레스와 접촉했으나 일정 문제로 섭외가 성사되지 못했다. 박정무 부사장도 섭외를 못 해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다만 토레스는 제라드와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릴레뇨(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군 팀)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어서 일정 조율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박정무 부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동네축구형 용마니'에 출연해 제라드와 토레스 모두 접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과연 15년 전 낭만의 공격 라인이 아이콘매치 시즌 2에서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부폰에 대항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선수 '이케르 카시야스' 
이케르 카시야스. /FC 온라인
지난해 진행된 아이콘매치 FC 스피어의 주전 골키퍼는 김병지, 실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는 에드윈 반 데 사르였다. 김병지 특유의 과감한 드리블은 FC 스피어의 정체성과 딱 맞아떨어졌지만 현역 시절 네임밸류로만 따지면 반 데 사르에 크게 밀렸다.

이 아쉬움도 2025 아이콘매치에서 해소될 전망이다.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아이콘매치 2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잔루이지 부폰의 FC 스피어 합류가 결정되며 실드 유나이티드는 이에 대응하는 골키퍼를 영입해야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리오 퍼디난드는 부폰에 대항할 만한 선수로 UEFA 챔피언스 리그와 월드컵, 유로 타이틀을 모두 수집한 골키퍼를 데려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전화를 걸어 스페인어로 "당신 말고는 부폰에 대적할 만한 골키퍼가 없다"며 섭외를 시도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UEFA 챔피언스 리그와 월드컵, 유로를 모두 우승한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 뿐이다.

카시야스와 부폰은 역대 최고의 골키퍼를 꼽을 때도 항상 언급되는 선수들이다.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아이콘매치의 무게감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2025 아이콘매치는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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