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외로움 없는 서울 위해 시민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회복에 적극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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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울형 정원처방 사업을 운영한 결과 6월 말 기준 2만2805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둘레길 등에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당초 목표였던 연간 1만명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서울형 정원처방은 우울감, 외로움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심신의 안정을 찾도록 돕는 치유 프로그램이다. 정원산책, 맨발 걷기, 숲요가, 피톤치드 호흡, 꽃 공예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많은 참여자는 유아·어린이로 전체의 69.9%(1만5950명)를 차지했다. 가족(10.8%), 어르신(8.1%)이 뒤를 이었다. 정원처방이 운영된 장소는 서울둘레길과 산림치유센터 등 서울 전역 134개소로, 유아숲체험원(74.3%)과 숲해설(10.6%), 치유의숲길(7.1%) 순으로 참여율이 높았다.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96.9%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대상자별 특화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조 현장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 소방관과 경찰관 632명은 산림치유센터와 치유의숲길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립감이 보상받는 시간이었다", "편안함을 느꼈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고립·은둔 청년과 인터넷 중독을 겪는 청소년 1565명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 청년은 "아름다운 환경을 보며 조금 더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형 정원처방은 현재 서울시 노인복지시설, 1인가구지원센터, 청년센터 등 256개 사회복지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다. 각 기관을 통한 예약뿐 아니라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12월까지 선착순 운영된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형 정원처방은 시민의 심리 회복을 돕는 효과적인 치유모델"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정원 속에서 치유받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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