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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의 은행 제재에 강력 반발…정상회담 앞두고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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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21. 16:38

中은행 2곳, 러 제재 위반 혐의로 EU 제재 대상에 포함
24일 열릴 중-EU 정상회담서 中,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 카드로 해제 요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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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AP·연합
유럽연합(EU)이 최근 러시아에 대한 무역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중국 은행 2곳을 제재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앞서 EU는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자금 조달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 은행 2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유럽의 대중국 제재에 대해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향후 EU 국가들에 대한 대응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U는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의 자금 조달이나 금융거래 능력을 제한할 목적으로 러시아 은행권은 물론, 이와 관련된 중국 은행 2곳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와 관련된 중국의 입장은 오는 24일 열릴 것으로 예정된 중-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양측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EU 양측 간 합의에 따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24일 중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이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은 코스타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각각 만날 예정"이라며 "리창 총리는 이들과 제25차 중-EU 정상회담을 공동 주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EU 간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 전기차 과잉 생산, 중국의 러시아 지원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완화를 위해 중국 은행 2곳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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