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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쪽 탈라우드 제도 멜롱구아네항을 출발해 술라웨시섬 마나도로 향하던 페리 'KM 바르셀로나 5호'에 불이 났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사진과 영상에는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이 불길과 검은 연기에 휩싸인 선박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구조 당국은 해경 선박 1척과 구조선 6척, 고무보트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현지 어선들도 승객들을 구조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들은 구명조끼 등에 의지해 바다에서 표류하던 생존자 총 568명을 구조하고 시신 3구를 수습했다.
페리 선미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한 시간 만에 진압됐다.
페리의 출항 당시 탑승자 명부에는 승객 280명과 승무원 15명이 등록돼 있었지만, 실제 승객 수는 거의 2배에 달했다. 이 배의 정원은 600명이다.
1만70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지만, 안전 규정 미비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폭풍우 속에 쾌속보트가 전복돼 18명이 구조됐고, 이달 초에는 발리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됐다. 당시 구조 작업에는 해군 함정 3척, 구조선 15척, 헬리콥터와 잠수요원 등 600여 명이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