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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원 英 전투기, 印 공항에 한 달 넘게 발 묶였다가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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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22. 16:38

기술적 문제로 운항 못해…SNS서 밈·만평으로 인기몰이
India British Fighter Jet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있는 티루바난타푸람 국제공항에 지난 6월 14일부터 발이 묶여 있던 영국 F-35B 전투기/AP 연합뉴스
1억1500만 달러(약 1600억 원) 짜리 영국산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인도 남부 공항에 한 달 넘게 멈춰 서 있다가, 영국 기술진의 수리 끝에 22일 마침내 이륙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전투기는 그동안 인도 소셜미디어(SNS)에서 다양한 밈과 만평의 주인공이 되며 화제를 모았다.

전투기는 케랄라주 티루반난타푸람 국제공항에 착륙한 후 유압 계통과 보조동력장치(APU) 등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그동안 운항하지 못했다. 공항 관계자는 "영국에서 파견된 정비팀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수리가 완료된 전투기는 호주 다윈 근처에 정박 중인 영국 항공모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전투기가 장기간 머물던 공항 인근에선 이를 유쾌하게 표현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가 쏟아졌다. 케랄라주 관광부의 K. 비주 국장은 "영국은 케랄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SNS 게시물은 유머를 담아 영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X·구 트위터)에는 현지 주민들과 함께 다과를 즐기며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는 전투기를 그린 만평도 올라와 웃음을 자아냈다.

일부 인도 언론에서는 전투기를 부분적으로 분해해 화물기로 옮길 수도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영국 국방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일축한 바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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