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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경주 APEC정상회의 D-100일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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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현 기자

승인 : 2025. 07. 22. 17:08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주 개최
한국적인 미를 바탕으로 첨단기술을 적용
숙소 리모델링 공정률은 70%로 9월 중 완공
재_정상급_숙박시설_방문)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D-100일을 맞아 22일 서울소재 정상급 숙박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 경북도.
경북도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100일을 앞두고 성공적인 행사로 치르기 위한 준비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경북도는 행사 100일을 앞두고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주요 회의 기반시설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근로자 2교대 투입과 휴일 시공 등으로 공사에 박차를 가해 9월 중 모든 시설을 완공하고 한달 이상 시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조성 중인 정상회의장은 현재 공정률 40%로, 한국적인 미를 바탕으로 첨단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회의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면 리모델링과 함께 첨단 LED 영상, 음향 장비 등을 설치해 품격 있는 회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HICO 야외부지에 조성되는 국제 미디어센터는 현재 공정률 60%로 가장 먼저 완공될 기반 시설로 기대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최적의 취재 환경과 함께 K-푸드, K-의료, K-컬처 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 경주박물관에 조성 중인 만찬장은 부지 선정이 지난 1월로 다소 늦었지만, 현재 공정률 35%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만찬장에서 열릴 갈라 만찬은 신라 금관 등 문화유산 전시와 전통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공연이 어우러져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화합하는 감동적인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전통공연과 전통주 등을 만찬 행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협의 중이다.

숙박시설은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 2만여 명 참석을 기준으로 하루 최대 7700개의 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해 11월 경주시 전체에서 1만2812개의 객실을 확인한 후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여러 차례 정부 기관과 현장 점검을 거쳐 7700개의 객실을 공식 참가자 숙소로 확정했다. 이로써 정상회의 기간 일 최대 참가자 수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려가 컸던 정상급 숙소(PRS)는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추진위원장을 맡아 기존 16곳에 신규 9개, 준PRS 10개를 더해 모두 35개를 확보했다.

현재 숙소 리모델링 공정률은 70%로 9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사상 최대 규모의 '세일즈 경북' 무대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00여개의 경제인 전용 객실을 확보하고, 기업인 전용 컨벤션 시설, 문화공연장, 응급의료센터를 마련 중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첨단기술을 선보일 전시 공간도 별도로 조성하고 있다.

경제인 정상회의장인 APEC K-라운지도 마련하고, 글로벌 CEO 대상 산업·문화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포항경주 공항은 기업인 전용 공항으로 조성하고 있다.

경주문화엑스포 내 전시장에서는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전시와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반도체, 에너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논의하는 '2025 경북 국제포럼'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포항·구미 등 산업현장 시찰 등 다양한 경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경북과 경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여 경주를 다시 찾고 싶은 문화수도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국립정동극장 등 국가예술단체 공연 △백남준 등 유명 아티스트의 K-아트 전시 △국내 우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는 △월정교에서 펼쳐질 한복패션쇼 △보문호와 보문단지를 배경으로 한 융복합 멀티미디어 아트쇼 △K-팝 아티스트와 APEC 회원국 여성 음악인이 함께하는 'K-팝 협업 공연' 등 3대 빅 이벤트도 연다.

또 △5한(한복, 한글, 한식, 한옥, 한지) 콘텐츠 문화 프로그램 △한식문화페스티벌 △무형유산대전 △세계유산축전 △스틸아트 및 인물도자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세계인의 감동을 끌어낼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APEC 최초로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를 경주에서 개최한다.

경북도는 또 김해공항과 경주역을 수송 거점으로 지정하고, 27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영해 참가자의 이동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서울-경주 간 KTX와 SRT도 늘이고 인천김해공항 간 내항기도 증설할 계획이다.

응급상황 대응을 위해선 전국 24개 병원과 MOU를 체결해 심장, 뇌혈관, 중증외상 분야 전담의료진 7명을 위촉했다.

도는 또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소방청 등과 함께 응급의료이송 훈련을 하고,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APEC 의료지원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신라 천년의 찬란한 유산을 계승한 경북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남은 100일 동안 경상북도의 전 행정력을 동원해, 경북도만이 할 수 있고, 경주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역대 최고의 APEC 행사를 만들겠다고"고 약속했다.

문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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