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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산 옹벽 붕괴사고’ 오산시·현대건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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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5. 07. 22. 17:46

오전 9시부터 압수수색 진행 중
소방당국 등 참여 대화방 내역 입수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옹벽이 붕괴해 아래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산시청과 시공사 현대건설, 감리업체 국토안전관리원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오산시청 재난안전·도로건설유지관리 관련 부서와 서울시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 경남 진주시 소재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 등이다. 오산시장 집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사고 직전 도로 통제 등의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산시와 경찰, 소방당국 관계자 다수가 참여했던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역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방은 오픈 채팅방 형태로, 재난에 대비한 기관 간 소통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장마철을 앞둔 지난 6월 개설됐다. 대화방에는 오산시청 공무원 다수와 오산경찰서, 오산소방서 직원들까지 3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로 보수업체에 대해서는 자료를 임의 제출받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도로 안전진단 업체에 대해서도 임의 제출 형태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건네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으로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쯤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졌다. 이 때문에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운전자인 40대 남성이 숨졌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시우량 39.5㎜의 폭우, 포트홀과 크랙 발생에 따른 사고 위험에도 도로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관계당국의 미흡한 대응 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고 바로 전날 비가 내리면 가장교차로의 옹벽이 붕괴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제기됐으나, 오산시는 사고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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