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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원샷경선’ 변수… 굳히기 나선 鄭, 역전 노리는 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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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7. 22. 17:55

유세보다 수해복구로 SNS 홍보
정, 압도적 득표차로 안정감 강조
박, 호남·수도권 지역서 돌파 의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2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한 블루베리농장에서 수해 복구 작업하고 있다. /연합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2일 전남 곡성군 곡성읍 대평리에서 수해 피해 농장주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방식이 순회경선에서 '원샷경선'으로 변경되면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바뀐 경선방식과 수해복구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주말 충청·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60%대 득표율로 압승한 만큼 대세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반면 박 후보는 최대 표밭인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6·27일 각각 예정된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순회 경선을 다음 달 2일 서울·강원·제주 순회 경선과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23일 예정이었던 TV토론회도 연기됐다.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인해 수해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을 기존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앞서 박 후보는 수해상황을 고려해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정 후보는 전당대회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26일에 '원샷경선'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당대표 경선 방식이 원샷경선으로 바뀌면서 향후 당대표 선거에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주말에 진행된 충청·영남권 순회경선에서 각각 62.77%, 62.55%를 얻어 누적 투표율 62.65%를 기록하고 있다. 박 후보는 각각 37.23%, 37.45%를 얻어 누적 투표율 37.35%를 기록하고 있다.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는 25.3%포인트(p)차다. 당초 당원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 후보도 "놀랍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안정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의 70%가 몰려있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역전을 노리겠다는 목표다. 박 후보는 최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충청·영남 순회경선 결과와 관련해 "항상 역전했고,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대선승리까지 이끌었던 강한 정신력과 리더십으로 반드시 돌파해 나가겠다. 더 낮은 자세, 더 넓은 마음으로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반드시 끝까지 진심으로 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나란히 전남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았다. 두 후보는 최근 수해상황을 고려해 직접 선거운동에 나서기보다 자신의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종식'을 강조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선명함을 뚜렷하게 부각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때 윤석열 파면, 정청래 당대표 내란당 해체"라며 "여럿이 함께 꿈을 꾸면 그 꿈이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선 "인생사 다 뿌리는 대로 거두는 법"이라며 "죄 지은 만큼 죗값을 치르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폭우로 인한 긴급 상황에 기초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하천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박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를 가장한 내란, 이번에 반드시 끝장내야 한다"며 '내란종식'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향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국민의힘이 헌법질서를 파괴한 위헌정당임이 명백해진다면 정부에 위헌정당 해산 절차 착수를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남겼다. 아울러 박 후보는 "기후위기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하수도중점관리지역 확대 추진, 가뭄 해소를 위한 지하수댐 건설 등의 공약을 내놨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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