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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재난 현장 속 빛난 협력과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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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강도영 기자

승인 : 2025. 07. 23. 15:44

고립된 어르신 구조·위험 현장 출동
공무원피해복구(산청군생초면)
산청군 생초면에서 민관이 협력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
기록적 폭우가 내린 경남 산청군에 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주민과 공무원, 사회단체 등이 함께 위기를 극복한 현장 이야기가 많은 이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2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2시 20분 산청읍 모고마을 박 모 이장은 폭우가 거세게 내리는 상황에서 거동이 불편한 최 모, 송 모 어르신 두 분을 직접 업고 마을회관까지 대피시켰으며, 이어 도착한 119 대원이 나머지 주민 대피를 완료했다.

같은 날 오전 9시 10분, 산청읍 지성마을 정심선원에서는 스님이 컨테이너 전복으로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인근 주민 구조에 동참했다. 현재는 진주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생초면에서는 공무원들과 이장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대피 안내한 뒤 마을회관에 집결한 주민 전원을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며, 이후 공무원들은 배수구 준설, 양수기 작업, 도로 토사 제거 등 침수 예방 및 사후 조치에도 적극 나섰다.

4일간 798mm의 강우가 내린 시천면에서는 계곡 주변 펜션,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을 선비문화연구원, 관내 모텔, 마을 경로당으로 사전 대피시켰다. 대피 명령을 거부하던 한 부부를 대피시키기 위해 시천면과 덕산파출소 소속 공무원 4명이 현장을 찾아가 간곡히 설득한 끝에 무사히 대피시켰다.

삼장면에서는 부면장과 직원이 교량 수로가 낙엽으로 막힌 현장을 확인하고 삽으로 수작업 정비를 진행하는 한편, 삼장면 소속 공무원이 직접 업어 구조해 안전한 인근 가구로 대피시켰다. 또 사회단체장 백 모 위원이 자신의 트랙터를 활용해 토사 유출로 통행이 막힌 신촌~다간 구간 도로를 정비했다.


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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