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권 군수 "더 나은 환경만들 것' 약속
주민들 "짧은 영상으로 전체 파악하는 건 억울한 면도 있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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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권 울릉군수는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최근 우리 군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알려진 관광 서비스와 관련한 전반적인 품질 및 가격 문제 이슈에 대해 깊은 책임감과 함께 심심한 사과의 입장을 밝힌다"며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와 행동으로 더 나은 관광 환경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23일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구독자 53만명을 보유한 모 유튜버가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 처음 갔는데 많이 당황스럽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고 이날 오전 현재 조회수가 228만 회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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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각 매스컴에 퍼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자 삼겹살 식당 사장은 "그날 제가 병원에 가서 없는 사이, 앞다릿살인데 찌개용으로 빼놓은 것을 직원이 썰어줬던 것 같다"며 "모든 게 제 불찰이다. 제가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군은 이 식당에 재발방지와 함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숙박업체 서비스와 렌트카 가격에 언급도 있었다. 유튜버는 투숙한 곳 에어컨이 고장나 밤새 작동하지 않았는데, 숙박업체 측은 별다른 조치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숙박업체 측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기에 속상하다고 전했다.
숙박업체 측에 따르면 대형실외기 1개에 방 3곳이 연결돼 있는데 실외기 고장으로 3곳 모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다. 교체해줄 방이 없어 숙박업체 직원은 각 방을 찾아가 사과를 하면서 선풍기 사용 여부를 물었고, 유튜버는 "괜찮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숙박업체 관계자는 "어떤 이유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손님들에게 다시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렌트카 회사 쪽도 입장은 비슷했다.
유튜버는 "이틀 예약해 25만원"이라고 말하며 '제주도의 최소 2배'라고 자막을 내보냈다.
렌트카 관계자에 따르면 유튜버는 아침 6시에 도착해 이틀을 넘긴 53시간을 예약했고, 할인을 받아 15만원이였다. 10만원은 강제가 아닌 본인 스스로 완전자차(자기 차량 손해보험)를 선택해 렌트비가 총 25만원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기준으로 제주도와 비교했을 때 절대 최소 2배 이상 울릉도가 비싸지 않다"며 "무엇보다 지나치게 울릉도 물가가 비싸다는 인식이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남 군수도 이런 주민들의 우려를 인식했다.
남 군수는 2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적한 부분은 겸허히 받아 들여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발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혹여 사실과 틀린 영상이 있다면 다수의 선량한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법적 대응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