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송경호 부산고검장(사법연수원 29기), 신봉수 대구고검장(29기), 정영학 부산지검장(29기), 박기동 대구지검장(30기), 정희도 대검 공판송무부장(31기)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최근 검찰 인사를 앞두고 전국 고등검사장 및 지방검사장들에게 인사 대상을 통보했다. 사실상 사의 표명 등 거취를 정하라는 취지다.
인사 대상이 된 간부들은 윤석열 정부 때 중용됐던 이들로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특수·기획통 검사들이다. 이밖에도 29~31기의 검사장급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백현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으로 기소했다. 신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초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재직하며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수사를 지휘했다. 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지내며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를 지휘·기소했다.
일각에선 추가 사의 표명이 잇따를 수 있다며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 승진 및 전보 인사에 대해 심의할 예정으로 오는 25일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