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BBA, 비중국 경쟁력 기회
고부가 포트폴리오 다각화 속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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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OCI홀딩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62억원, 영업손실 7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업황 부진으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 법인인 OCI테라서스가 가동을 멈추면서 적자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는 "지난 4월 미국 상호관세법 발표 당시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지역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지 고객사가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면서 "이에 따라 OCI테라서스 제고가 쌓이며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오는 8월 OCI테라서스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OBBBA 법안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며 비중국산 경쟁력이 돋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 대표는 "이번 OBBBA 법안 제정으로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현행 유지되는 등 미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면서 "이미 7월달의 주문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세액공제를 2027년까지만 지급하기로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부분"이라면서 "미국에서 영위하는 발전 사업에 대해 매각과 장기 보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6년 OCI금호는 이차전지 코팅 등에 사용되는 ECH를 생산할 예정이며, OCI 테라서스는 반도체 세정용으로 쓰이는 '클로르알칼리'(CA)의 생산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6000억원을 투자한 도쿠야마 합작사 OTSM는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2029년부터 연 8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