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차 중-EU 정상회담 개최
중-EU 미래 발전 3가지 주장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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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동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EU는 모두 다자주의를 주장한다. 개방과 협력을 주창하는 건설적인 힘"이라면서 "국제 정세가 심각하고 복잡할수록 중국과 EU는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상호 신뢰를 증진하면서 협력도 심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 100년의 변화와 혼란이 얽힌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EU 지도자들은 다시 한 번 선견지명과 책임을 보여줘야 한다. 인민의 기대에 부합하면서 역사적 시험을 이겨낼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EU 미래 발전을 위한 주장으로 상호 존중과 동반자 관계 강화를 비롯해 개방과 협력 유지 및 이견과 마찰의 적절한 처리, 다자주의 실천과 국제 규칙 및 질서 수호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그는 "서방이 걸어온 길대로 중국을 평가한다면 중국에 대한 인식은 편향될 것"이라고 주장한 후 "현재 EU가 직면한 도전은 중국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EU 간에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과 지정학적 갈등이 없다. 협력이 경쟁보다 크고 공통된 인식이 이견보다 많다는 기본 측면과 주요 기조가 변하지 않았다"면서 양측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더불어 "경쟁력 향상은 '장벽 쌓기'에 의존할 수 없다. '디커플링'은 자신을 고립시킬 뿐"이라면서 "EU가 무역 및 투자 시장을 개방적으로 유지하고 경제와 무역 통제 수단 사용을 자제해 중국 기업이 EU에 투자하고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좋은 경영 환경을 제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U 측은 이에 시 주석의 3가지 주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 "EU와 중국은 모두 세계에서 중요한 힘이다. EU와 중국의 관계는 양측과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날 베이징을 방문한 코스타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시 주석과 리창(李强) 총리를 연이어 만나 양측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재 중국과 EU는 전기차 관세 문제와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이견을 어느 정도 좁혔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