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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에 담긴 김승연의 ‘愛情’… 한화이글스 ‘飛上’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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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7. 24. 17:58

10대 총수 중 유일하게 지분 보유
전폭지원에 구단도 성적으로 보답
좌석 점유율 99.6%… 팬 충성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993년부터 한화이글스 지분 10%를 꾸준히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은 상징적이다. 10대 그룹 중 야구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총수는 김승연 회장이 유일하며, 지난 1985년부터 구단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야구장에는 굉장히 빈도 높게 방문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9차례, 올해는 벌써 4차례 경기를 직관하며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을 격려했다. 중간 결과는 단일시즌 10연승 2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올 시즌 우승후보 팀으로 강력히 꼽히는 가운데 김 회장이 30년 넘게 스포츠에 흔들림 없는 애정이 뒷받침됐다는 평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화가 선수 영입 및 새 야구장 건립 과정에 투입한 금액은 총 1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이글스의 지분은 한화솔루션 40%, ㈜한화 40%,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10%, 그리고 김 회장 10%로 구성됐다. 한화는 2010년대 들어 긴 시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코치진 및 선수단 강화에 대한 투자는 지속했다. 2011년 야구장을 찾은 김 회장에게 '김태균 선수를 데려와 달라'는 팬들의 외침에 "김태균 데려올게"라고 육성으로 답환 일화는 유명하다. 이듬해 김 회장은 김태균 선수를 한화로 영입했으며, 김성근 감독도 감독 자리에 앉혔다.

현재 구단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채은성 선수는 2022년 시즌 후 6년 90억원에 영입하고, 류현진 선수는 8년 총액 170억원으로 KBO 리그 역대 최고 대우에 복귀시켰다. 3년간 외부 영입에만 512억8500만원을 썼으며, 그룹은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건립에도 486억원을 투입했다. 경기장은 국비 150억원과 시비 1438억원 등이 더해져 현재 지역 명소로 거듭났다. 이를 모두 더하면 3년간 998억8500만원을 투자한 셈이다.

최근 김 회장은 선수단과 임직원, 퓨처스리그 선수를 비롯한 전 스태프들에게 티본스테이크를 선물하고, 1군 선수단과 스태프 80명에게는 경기 간 이동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에어팟 맥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1군 선수단 전원에게 이동식 스마트TV를 선물하는 등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에 팬들은 응원으로 화답했다. 지난 10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 날 구단은 시즌 39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43번의 홈경기 중 매진되지 않은 경기는 4차례에 불과하다. 72만7959명이 입장했고 평균 관중은 16929명, 좌석 점유율은 99.6%에 달한다. 한화는 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선수 영입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팬들의 충성도 또한 '보살'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높아 야구팀의 재정 자립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이글스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약 1억9000만원 2023년에는 7500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이 매년 상승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594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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