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공군 JADIZ 침범에 “유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인근 상공에서 에어쇼를 위한 비행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

일본 정부는 한국 공군 수송기가 지난 13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승인 없이 들어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하야시 요미사마 관방장관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결과적으로 한국 공군기에 대해 긴급 발진하는 일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며 이런 일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우리나라(일본)에 중요한 파트너이고 계속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고자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공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군 C-130 수송기가 괌으로 훈련하러 가기 위해 출발했지만 기상 악화로 비상착륙을 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현에 있는 가데나 미군 기지로 향했다. 공군 수송기는 일본 측과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채 JADIZ에 진입했다. 이에 일본 항공자위대는 전투기를 급히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 구역이다.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구역이다.

만일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려면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 관행이다. 다만 이번 사례는 악천후로 급히 JADIZ에 진입하게 되면서 이 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