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법무부는 검찰 고위 검사 3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보임은 18명, 전보는 15명로 부임 일자는 오는 29일이다.
이번 인사에선 신임 검사장 18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에는 최영아 남양주지청장(사법연수원 32기)이 승진 임명됐다. 김향연 부산지검 1차장(32기) 은 검사장급으로 승진해 청주지검장에 신규 보임됐다. 김 지검장은 검찰 내 숙명여대 출신 검사장 '1호'로 알려졌다.
법무부 법무실장에는 박성민 대전고검 차장(31기)이, 제주지검장에는 정수진 청주지검 차장(33기)이 각각 발령됐다. 정 지검장은 지난 2015년 2월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지검장이던 조희전 전 제주지검장 이후 역대 두 번째 여성 제주지검장이다.
부산 출신인 정 지검장은 대전 동방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1년 사법시험 43회에 합격한 뒤 대전지검 검사, 청주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검 인권기획담당관, 청주지검 차장 검사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능력과 자질, 리더십과 지휘 역량, 내외부의 신망 등을 종합해 새롭게 인재를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했으며 특히 능력이 뛰어난 여성 검사를 주요 보직에 보임해 균형 있는 인사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좌천됐던 이들이 대거 복귀했다. 서울고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구자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발탁됐다. 구 연구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전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위원 등으로 좌천됐다.
이영림 춘천지검장(30기), 정유미 창원지검장(30기), 허정 대검 과학수사부장(31기), 박영진 전주지검장(31기) 등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됐던 이들은 대거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