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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전역 동시다발 산불…폭염에 강풍으로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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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27. 16:25

수도 아테네 인근 포함 주민 대피
그리스 정부, EU에 지원 요청
Greece Wildfire <YONHAP NO-0258> (AP)
26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크리오네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AP 연합
그리스 전역 곳곳에서 26일(현지시간) 총 5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은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현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이날 BBC가 보도했다. EU 시민보호기구에 소방 항공기 6대를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극심한 폭염 속에서 강풍까지 더해져 화재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야니스 케팔로야니스 그리스 기후 위기 및 시민 보호 장관은 "소방관들이 부상을 입었고 인명이 위험에 처했으며 재산이 불에 탔고 산림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아테네가 속한 아티카 지역에서는 26일 아피드네스에서 발생한 산불이 드로소피기, 크리오네리, 아기오스 스테파노스로 번져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다.

EUROPE-WEATHER/GREECE-WILDFIRE <YONHAP NO-0961> (REUTERS)
소방관들이 26일(현지시간) 그리스 키티라 섬에서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소방당국은 주불을 진압했다고 밝혔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화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소방관 200여명이 헬리콥터와 항공기의 지원을 받으며 진화 작업 중이다.

에비아 섬 관리들은 피소나 근처에서 발생한 두번째 화재가 '통제 불능' 상태로 확대돼 아프라티 쪽으로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키티라에서 시작된 세번째 산불이 섬의 상당 부분을 휩쓴 가운데 해안경비대는 림니오나스 해변에서 139명을 구조해 인근 항구로 이송했다.

네번째 산불은 26일 아침 트리필리아의 폴리테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는 5건의 긴급 경보가 발령돼 여러 마을 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소방관 84명, 차량 30대, 항공기 7대가 투입됐다.

크레타 섬 하니아 지역의 테메니아에서는 다섯번째 산불이 일어났다. 2곳에서 시작된 화재는 빠르게 번져 최소 2채의 주택을 파괴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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