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사망자 증가 원인, 폭염이라고 예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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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 프랑스어판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초여름 폭염 기간 프랑스에서 사망한 인구는 직전 6년 평균에 비해 약 5.5%(480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한 연령대는 예년보다 6.7% 높은 75세 이상이다.
초과 사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가 있는 남부 지역이다. 남부 프로방스-알프스-코트다쥐르(PACA)주의 동기간 초과 사망자는 140명(9.2%)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프랑스에선 간헐적으로 폭염이 발생했다. 올해 폭염은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왔고 더 강력하며 지속 기간이 더 길어졌다. 해당 기간 프랑스 전국 60개 주가 폭염 영향권에 들면서 전체 인구 4명 중 3명꼴로 폭염을 겪었다.
일부 지역의 기온은 35℃에 육박했으며 폭염 강도가 특히 심했던 지역에선 온열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건부에 따르면 2014~2023년 여름에 발생한 사망 사건 중 약 70%는 더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
보건부는 "예년에 비해 사망자가 증가한 것이 모두 폭염 때문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며 "폭염이 발생한 기간 초과 사망자가 늘어난 요인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 등 정확한 통계를 담은 여름 보고서는 오는 9월 15일 이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폭염 속 개인의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점 강력해지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