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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 맞은 프랑스, 예년 대비 폭염 사망자 5.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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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7. 28. 15:26

폭염 기간 사망자, 지난 6년 평균보다 480명 많아
보건부 "사망자 증가 원인, 폭염이라고 예단 못해"
FRANCE WEATHER SUMMER <YONHAP NO-0796> (EPA)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앙티브의 해변에서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EPA 연합
아시아투데이 임유정 파리 통신원 = 극심한 무더위를 겪고 있는 프랑스에서 초여름 폭염 사망자가 예년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핑턴포스트 프랑스어판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초여름 폭염 기간 프랑스에서 사망한 인구는 직전 6년 평균에 비해 약 5.5%(480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한 연령대는 예년보다 6.7% 높은 75세 이상이다.

초과 사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프랑스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가 있는 남부 지역이다. 남부 프로방스-알프스-코트다쥐르(PACA)주의 동기간 초과 사망자는 140명(9.2%)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프랑스에선 간헐적으로 폭염이 발생했다. 올해 폭염은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왔고 더 강력하며 지속 기간이 더 길어졌다. 해당 기간 프랑스 전국 60개 주가 폭염 영향권에 들면서 전체 인구 4명 중 3명꼴로 폭염을 겪었다.

일부 지역의 기온은 35℃에 육박했으며 폭염 강도가 특히 심했던 지역에선 온열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보건부에 따르면 2014~2023년 여름에 발생한 사망 사건 중 약 70%는 더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

보건부는 "예년에 비해 사망자가 증가한 것이 모두 폭염 때문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며 "폭염이 발생한 기간 초과 사망자가 늘어난 요인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 등 정확한 통계를 담은 여름 보고서는 오는 9월 15일 이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폭염 속 개인의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점 강력해지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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