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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장관은 현장점검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대안정화 조치에 대해 보고받고, 비상계엄 당일 동원된 3공수여단과 707특임단 장병들과 직접 만나 대화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안 장관이 취임 첫 현장점검으로 특별히 특전사를 찾은 데는 비상계엄으로 상처 입은 장병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군심을 결집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안 장관의 의지가 작용했다.
안 장관은 특전사를 비롯한 우리 군 장병의 실추된 명예와 자부심 회복을 약속했다. 안 장관은 "비상계엄에 동원된 장병들이 명예를 회복한 가운데 예전처럼 조국수호를 위해 땀 흘릴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우리 군이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준수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문민통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특전사 방문에 앞서 국방부 인사기획관에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했다. 인사기획관에 일반직 공무원인 임용된 것은 사상 최초다.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그동안 예비역 장성이 역임해왔던 자리다. 군과 국방부 내부 상황을 깨알같이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국방부 일반직 공무원이 임용된 것은 파격적이란 게 군 관계자들의 평가다. 국방부는 이번 임용을 통해 부처 내 주요 직위에 대한 실질적 문민화를 진전시키고 군에 대한 문민통제 원칙을 보장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