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가 지난 29일 9·1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목–지연, 승리–지수 두 커플이 탄생한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예상치 못한 전개와 높은 수위의 스킨십 장면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29일 공개된 마지막 화에서는 출연자들의 마지막 1박 2일 데이트와, 최종 선택 장면이 공개됐다.
1박 2일 데이트를 앞두고 정목은 지연과 함께 한옥 펜션에서 “결혼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고백했고, 지연 역시 “나도 그럴 것 같다”고 대답했다.
클라이맥스는 바로 다음 장면이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두 사람이 함께 이불을 덮고 침대에 있는 모습이 나오는가 하면, 화면 밖으로 나오는 입맞춤 소리에 스튜디오 패널들조차 당황한 표정을 보였다.
'모태솔로' 멤버들의 다소 과감한 스킨십 장면에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SNS와 유튜브 리뷰 댓글 등에는 “연프(연애 프로그램) 사상 최고 수위”, “모태솔로에서 갑자기 '솔로지옥', ‘투 핫’이 됐다”, “설레면서 보다가 못 볼 걸 본 느낌”이라는 후기가 잇따랐다.
정목의 최종 선택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프로그램 중반까지 이도와 감정선을 이어가던 정목이 갑작스럽게 지연으로 노선을 틀며 이도와의 관계를 단칼에 정리한 것. 진실게임에서 그는 이도에게 “마음이 변했다”며 이별을 고했고, 이도는 눈물을 흘렸다.
정목–지연 커플에 대한 반응은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상상도 못한 조합”이라는 반전 서사에 박수를 보내는 시청자도 있었지만, 이도에 감정이입한 이들은 “하룻밤 사이 갑자기 마음이 바뀐게 너무 비현실적이다”, “모솔 연애의 진정성이 무너졌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지수–승리 커플은 서로 다른 성향이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며 정목-지연과는 또 다른 결의 커플 무드를 보여줬다. 다만 지수는 최종 선택 직전 승리가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를 말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한 데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도, 여명, 미지, 민홍, 승찬은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재윤, 상호, 현규는 선택을 했으나 상대방의 선택을 받지 못해 커플로 이어지지 못했다.
최종 커플 4인의 '현커(현실 커플)' 여부도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이들의 SNS는 대부분 비공개 상태로, 실제 연애가 진행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송이 끝난 후 일부 출연진은 계정을 비활성화하기도 했으며,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연애 경험이 전무한 20~30대 남녀 10인이 첫사랑에 도전하는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7월 30일 기준,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글로벌 10위에 오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