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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송전탑 관통 웬말이냐”…안성시 이통장협의회, 결사반대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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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이진 기자

승인 : 2025. 07. 30. 14:13

안성시,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결사반대
안성시 이통장협의회 회원들이 29일 안성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월례회의에 참석, 정부와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성시
정부와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345kV 초고압 송전선로(철탑)의 경기 안성시 관통 설치 계획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며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시 이통장협의회는 전날 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월례회의에 참석해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 계획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안성시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대한 지역사회의 깊은 우려와 반발이 담겼다. 협의회는 이를 '주민 생존권·건강권·재산권·환경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폭력'으로 규정했다.

현재 안성시에는 이미 350여 기의 송전탑이 설치돼 있다. 협의회는 "이들 송전탑으로 인해 주민들은 장기간 전자파, 경관 훼손, 토지 재산권 침해 등의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이번 345kV 송전선로가 설치된다면 주민들의 피해는 배가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345kV 송전선로의 안성 관통 계획을 전면 철회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사업 추진에 대해 집회·서명운동·설명회 거부·사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 강구 △정부와 한국전력은 발생하는 모든 사회적 책임을 질 것 △안성시의회, 국회의원, 시민단체와 연대해 송전선 지중화 추진과 공동 대응 체계를 즉시 구축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협의회는 "국가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특정 지역에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안성시 전체의 발전과 시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결사 저지를 선언했다.

협의회는 조만간 발대식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정식 출범시키고, 범시민적 연대를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중앙정부와 한국전력에 강력한 문제제기를 이어가는 등 본격적인 대응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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