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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온으로 냉방’… 수자원공사, 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수열에너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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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진희 기자

승인 : 2025. 07. 30. 15:46

[사진] 3. 무역센터  냉수 공급·환수 배관
무역센터 냉수 공급·환수 배관. /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한강 수온을 활용한 청정 물에너지로 서울 주요 상업지구의 에너지 저소비 구조 전환에 본격 나선다.

수자원공사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무역센터 수열에너지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으로 트레이드타워, 코엑스, 아셈타워에 단일 건물 기준 국내 최대 용량인 7000RT의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는 에어컨 약 7000대 냉방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높은 한강 수온의 특성을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 에너지원이다. RE100 산업단지와 에너지 저소비로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로, 화재나 소음, 열섬현상 등 전통 냉방시스템 문제를 해소한다. 또한 기존 상수도관을 활용해 송전선 등 추가설비 없이 빠르게 공급이 가능하다.

수자원공사는 2014년 롯데월드타워에 3000RT 수열에너지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32.6% 절감한 바 있다. 이번 무역센터 사업을 시작으로 강남, 송파 일대에 수열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현대차 GBC,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종합운동장 등으로 확대해 총 1만8660RT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수열에너지 잠재량은 약 284만RT(10GW)이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비율은 1.5% 수준(4만3000RT)에 그친다. 환경부 지원 정책에 따라 2030년까지 28만4000RT(약 원전 1기 대체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450GWh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열은 탄소중립과 RE100 실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이번 무역센터 사업을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고속도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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