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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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이보영·이민기·강기영·권해효·윤가이·박준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메리 킬즈 피플'은 동명의 캐나다 드라마 '라이언스게이트' 원작을 바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그들을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환자를 죽음으로 이끈다는 아이러니한 설정은 시청자에게 '무엇이 옳은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박 감독은 "의사 입장에서는 선의지만 경찰의 시선에선 연쇄살인처럼 보일 수 있다. 왜 이들이 불법적인 안락사를 선택했는지 각 인물의 사연을 따라가며 그 이유를 풀어간다"면서 "국내 드라마 최초로 안락사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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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은 "아픈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선한 인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캐릭터지만 나는 절대적 선의 시선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민기는 시한부 환자 조현우로 위장해 조력 사망 의사 우소정을 잠입 수사하는 형사 반지훈 역을 맡았다. 그는 "안락사라는 소재가 뉴스에서 자주 다뤄졌던 만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메리 킬즈 피플'은 박준우 감독과 이수아 작가가 호흡을 맞춰 조력 사망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정서적으로 밀도 있게 풀어낸다. 매회 현실적인 환자들의 사연이 중심이 되는 만큼 전편 12회가 모두 19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됐다. OTT가 아닌 지상파 드라마로는 이례적인 등급이다.
박 감독은 "죽음에 대한 묘사 등 심의 기준을 고려해 19금 편성을 결정했다"며 "각 에피소드는 소정의 조력 사망 루틴과 인물 간 관계를 통해 죽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메리 킬즈 피플'은 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