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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 ‘최후통첩’ 안중에도 없는듯…키이우 또 폭격해 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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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01. 10:22

생후 5개월 된 여아 등 어린이 14명도 부상
젤렌스키 "새로운 민간인 학살 벌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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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들이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주거 건물 현장에서 잔해를 치우고 있다./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한밤중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어 최소 13명이 숨지고 132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8월 8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AP통신이 인용한 우크라이나 비상대응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에는 생후 5개월 된 여아 등 어린이 14명이 포함됐다. 러시아 침공 이후 키이우에서 발생한 단일 공격 중 어린이 피해가 가장 컸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시 군정청장은 이번 공격으로 9층짜리 아파트 건물 일부가 무너졌으며, 구조대가 잔해 속 생존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사이 드론 309기, 이스칸데르-K 순항미사일 8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러시아군의 주거지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최소 11명이 부상했다고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 주지사가 전했다.

트카첸코 군정청장은 키이우 내 최소 27곳이 공격을 받았으며, 솔로먄스키와 스비아토신스키 구의 피해가 특히 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 우크라이나 드론 32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 도네츠크주의 전략 요충지인 차시우야르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빅토르 트레후보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상황에 변화도 없다"고 반박했다.

차시우야르는 우크라이나 동부 방어선의 주요 거점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고지대가 있어 양측이 18개월간 치열하게 다퉈온 지역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세계는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의 평화 노력에 어떻게 응답하는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새로운 민간인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힘 없는 평화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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