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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하원오 전농 의장 등 8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1일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이끌고 경남과 전남 지역에서부터 상경한 '전봉준 투쟁단'의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한남동 등 도심까지 행진을 시도하려다 서초구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집회 제한 통고를 한 경찰에 가로막혔고, 그 자리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트랙터로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 하는 등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28시간 만에 차 벽을 해제하면서 일부 트랙터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진출했다.
전농 측은 올해 2월 경찰 조사 당시 "질서 있고 평화롭게, 심지어 지역 경찰들의 협조로 아무런 문제 없이 행진해온 전봉준 투쟁단에 대한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