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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자치구 최초로 '지역 맞춤형 빗물받이 사업'을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도로 위 빗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출발점에 해당하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음식물과 담배꽁초 등을 무단 투기하면서 제 기능을 못하면서 배수 불량, 차량 고립, 주택 침수 등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5월부터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빗물받이' 설치를 추진했다. 상가 밀집지역 200곳에는 악취 차단과 꽁초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자동개폐식 그레이팅(빗물받이 덮개)을, 학교 주변 150곳에는 눈에 잘 띄는 색감의 덮개를 설치해 어린이들의 안전과 인식 개선을 도모했다.
지하철역 주변 250곳에는 '경고성 옐로우박스' 디자인을 적용해 무단 투기를 미리 차단하고, 재래시장 주변 이면도로 50곳에는 낙엽 필터 그레이팅을 도입해 가을철 침수 피해에 대비했다.
구는 시범 운영 기간인 이달까지 쓰레기 투기량, 관리 효율성 등을 평가한 후 설치 치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앞으로도 기술과 인력, 주민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새로운 빗물받이 관리 체계를 통해 침수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