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72일 만에 500만 몰렸다…지역경제·관광 ‘쑥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3010000750

글자크기

닫기

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8. 03. 15:18

지난해보다 28일 이른 달성
주변상권 활기·생활인구 증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지난 5월 22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조성된 정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2025 서울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72일 만에 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시민 일상에 스며든 쉼표이자 계절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보라매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누적 관람객은 지난 1일 기준 501만3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8일 앞선 기록으로, 정원 박람회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특히 관람객이 모여들면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시가 규제철폐를 통해 '공원 내 상행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박람회장 내 푸드트럭, 판매 부스 등이 개장 후 40여일 간 1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람회 개장 직후 1주일간 인근 지역 신용카드(신한카드 기준) 이용 실적을 직전 주와 비교한 결과, 결제금액은 평균 20%, 결제 건수는 평균 17% 늘었고, 하루 평균 생활인구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와 폭염이 이어진 7월에도 박람회 하루 평균 방문객은 4만명 이상을 유지했는데, 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 시간대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로 조정하고, 공원 곳곳에 무더위쉼터·쿨링포그·수경시설 등을 가동해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박람회를 즐기도록 했다.

시는 올해 박람회 흥행 요인으로 보라매공원의 높은 접근성과 한층 다양하고 수준 높아진 볼거리, 즐길 거리를 꼽았다. 현재 보라매공원에는 111개의 특색있는 정원을 조성·운영 중이다. 외국인 대상 정원 체험에는 미국·일본·프랑스·폴란드·인도 등 다양한 국적 관광객이 참여했으며, 세계식물원교육총회 등 국제회의 해외 참석자 관광에도 활용되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정원을 배경으로 하는 '보라매 가든웨딩'도 9~10월 중 4회 열린다. 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자연친화적 스몰웨딩으로, 서울시 거주자 또는 생활권자 예삐부부를 대상으로 사연 공모를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내년에는 더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서울숲 일대와 성수동, 매헌시민의 숲(10월) 등에서 규모를 대폭 늘려 개최한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지난해 뚝섬대정원에 이어 올해 보라매 시민대정원을 통해 시민의 일상에서 정원이 얼마나 큰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는지 체감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서울숲 그랜드가든'을 조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세계적인 대표 거점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지난 5월 22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조성된 정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아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