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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호서대에 따르면 대한민국학술원은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매년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의 학술적 가치와 전문성을 갖춘 도서를 엄선해 발표하고 있다. 선정 도서는 전국의 대학 도서관 및 공공 도서관에 보급돼 학문 후속세대의 연구와 교육 자원으로 활용된다.
이번에 선정된 '창극의 이면론'은 일제강점기 공연 자료와 유성기 음반, 해방 이후의 음향·영상 기록 및 2000년대 이후 공연까지 방대한 사료를 아우르며, 창작자의 사회문화적 의식과 수용자의 감수성이 창극을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분석했다.
호서대학교 창의교양학부 김향 교수는 이러한 이면이 창극의 독창성과 글로컬 정체성을 형성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창극 공연의 미학을 판소리와의 관계 속에서 조명하고 타 음악극과의 차이를 부각하며, 창극사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이론서로 평가받는다. 창극 연구자뿐 아니라 공연예술 전반을 탐구하는 이들에게도 중요한 문헌으로 꼽힌다.
저자 김향 교수는 공연 평론가이자 인문학자로서 전통예술과 현대 공연예술을 넘나들며 문화예술의 흐름과 가치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김 교수는 현재 네 번째 공연 평론집을 준비 중이며, '창극의 이면론' 후속 작업으로 융합 매체로서의 창극을 중심에 둔 글로컬 문화사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저서는 대우학술재단의 저술 지원을 받아 대우학술총서 제648권으로 출간됐다. 대우학술총서는 국내 최장수 기초학문총서로 학계의 신뢰와 권위를 함께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