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주민 24시간 긴급 심리상담 체계 가동

1만5천명 심리상담 받아

경북도가 산불피해 주민 마음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경북도.

경북도가 지난 3월 의성에서 시작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확산한 초대형 산불 이후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해 정신건강 전문인력 320여 명을 투입, 현재까지 1만5000여명이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심리적 충격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들에게는 지난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집중 심층 상담을 진행 중이다.

본 상담은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회 재난심리지원단과 정신건강간호사회 대구·경북지회소속 전문가들이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심리지원을 하고 있다.

또 농한기인 8월까지는 마을회관 등을 중심으로 회복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민들은 건강 상태 평가, 감정표현 활동, 이완 및 신체활동 등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공동체 내에서 정서적 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북도는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정신건강 대응인력의 심리적 소진 예방을 위한 워크숍도 벌이고 있다.

이에 국립산림치유원(영주)에서 두 번의 소진 완화 워크숍이 열려 산림치유, 명상, 감정 나누기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지쳐있던 정신적 회복을 지원했다.

경북도는 산불피해 지역이 호우·폭염 등 추가 재난에 노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긴급 심리상담 체계를 가동 중이다.

찾아가는 심리지원팀은 주민 맞춤형 상담도 지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산불 피해주민들의 마음회복은 물리적 복구만큼이나 중요하다"며 "도민의 심리안정을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