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7월까지 현장 중심 자문체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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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문단은 정신질환, 학대, 중독, 극심한 생활고 등 다방면의 고난도 위기 상황에 처한 가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문 조직으로 △정신건강 △학대 대응 △중독 상담 △신용 회복과 채무 조정 △지역 복지 등 총 5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14명이 참여한다.
자문단은 오는 2027년 7월까지 2년간 대구 전역의 구·군 통합사례관리 가구 중 복합 위기 사례에 대해 회의 형식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현장 사례관리사의 전문성 향상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실제로 통합사례관리 자문회의를 통해 맞춤형 개입이 이뤄진 사례도 있다. 50대 독거여성 A 씨는 평소 음주와 이상행동으로 인해 이웃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전기와 가스가 끊긴 집에서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행정복지센터와 복지기관의 개입을 완강히 거부해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자문단은 정신건강 전문가가 참여한 회의를 열고 A 씨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조현병 발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신과적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후 치료 연계와 안부 확인 등 단계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됐다.
대구시는 이번 자문단 운영을 계기로 통합사례관리의 전문성과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고, 복합 위기가구에 대한 실질적인 개입과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 마련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태운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복합 위기 상황은 행정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복잡성을 지니고 있다"며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민 개개인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