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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 콕핏, 글로벌 기업과 혁신적 협업, 첫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은 모두 알리바바의 고도화된 LLM(거대언어모델) 'Qwen'을 기반으로 구동됐다. AI 기술이 자동차·시설관리·웨어러블 등 다양한 실생활 영역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조우징런 알리바바 CTO는 "이번 혁신은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일상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솔루션"이라며 "이를 통해 알리바바가 응용형 생성 AI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먼저 알리바바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지능형 콕핏 솔루션 제공업체 반마와 함께 개발한 'LLM 기반 지능형 자동차 콕핏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Qwen의 시각 인식과 멀티모달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또 퀄컴의 최신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397에서 구동된다.
시스템의 중심에는 반마의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 얀 AI가 있다. 얀 AI는 Qwen의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과 사용자의 매끄러운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운전자는 자연어 음성 명령을 통해 식당 예약, 영화 티켓 예매, 경로 탐색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단순한 응답을 넘어 능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쾌적한 운전 경험을 만든다.
이를 비롯해 알리바바는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Qwen을 활용해 운영을 혁신하고 있는 사례를 조명했다. 글로벌 조명 기업 시그니파이는 업계 최초로 Qwen 기반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이어 자사 연결형 가로등 시스템 인터랙트 시티 플렉스와 통합했다. Qwen의 고급 역량을 바탕으로 에이전트는 시그니파이 시스템에 통합돼 가로등 모니터링과 에너지 유지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한스 니콜 시그니파이 오픈이노베이션 총괄은 "당사의 생성형 AI 에이전트에 알리바바의 Qwen 모델을 접목한 이번 협력은 인텔리전트 시티 관리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라며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 접근과 비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AI 웨어러블 시장도 진출한다. 알리바바는 자사 최초 스마트 안경 '쿼크 AI 글래스'를 공개했다. 제품은 Qwen LLM과 쿼크의 멀티모달 AI 기술이 결합됐다. AI와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으로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핸즈프리 통화, 음악 감상, 실시간 번역, 회의록 작성 등을 지원하며 전문가와 여행자, 테크 유저에게 적합하다. 또 알리바바의 서비스 생태계와 깊이 연동돼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사용자는 고덕지도의 근거리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알리페이를 통한 콘텐츠 감상과 결제, 타오바오에서의 가격 비교, 플리기의 여행 알림 수신 등도 음성 명령만으로 가능하다.
쿼크 AI 글라스는 올해 말 중국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Qwen 시리즈가 진화함에 따라 알리바바는 앞으로 전 세계 개발자, 기업, 정부가 지능화된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