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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성평등 정도를 가늠하는 벡델 테스트의 세 가지 항목에 현 시대상을 반영한 네 가지 조건을 더한 '벡델 테스트 7'을 기준으로 작품을 뽑았다.
작품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나온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총 125편 중 선정했다.
선정작은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파과를 포함 △'검은 수녀들'(권혁재) △'그녀에게'(이상철), △'딸에 대하여'(이미랑) △'럭키, 아파트'(강유가람) △'리볼버'(오승욱) △'빅토리'(박범수), △'최소한의 선의'(김현정) △'하이파이브'(강형철) △'한국이 싫어서'(장건재) 등이다.
올해 선정작은 남성이 감독이고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았다. 선정작 10편 중 7편이 남성감독이 만든 작품이다.
벡델테스트 조건에는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사람 나올 것, 여성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대화 소재나 주제가 남성 캐릭터에 관한 것만이 아닐 것, 감독·제작자·시나리오 작가·촬영감독 등 주요 스태프 중 1명 이상이 여성일 것 등의 기준이 들어갔다.
이화정 벡델데이 2025 프로그래머는 "여성감독의 상업 작품 진입이 더 많이 가로막혀 있는 점은 한국 영화계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벡델데이 2025는 내달 6~7일 서울 광진구 KU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시리즈 부문 '벡델 초이스 10'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