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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은 왜관읍에 위치한 80년 역사의 옛 '왜관 주조장' 부지를 무상 임대 방식으로 확보하고, 연말까지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총면적 1309㎡(약 396평)의 이 부지는 내년 1월부터 50면 규모의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 재활용을 넘어 △원도심 주차난 해소 △도시 미관 개선 △민간 유휴자산 활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부지는 과거 전통주를 생산하던 주조장으로, 폐업 이후 20년 넘게 방치되며 악취·쓰레기 등 주민 민원을 유발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문제 시설로 전락해 있었다.
지난해 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하던 공무원이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며 부지 소유주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 결국 "군에서 유익하게 활용하라"는 부지 제공 동의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김재욱 군수는 "도시를 바꾸는 건 대규모 개발이 아니라, 작은 공간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사례는 민과 관이 함께 만들어낸 공공 협력의 모범이자, 적극 행정이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군은 해당 주차장이 단기적 불편 해소를 넘어, 향후 지역 공동체와 연계한 도시재생 거점 공간으로도 발전 가능성을 지닌다고 보고 추가 활용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