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로 정확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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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6일 서울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워치8 헬스케어 브리핑'을 열고 새로운 바이오센서 기술과 신제품 기능을 소개했다. 2013년 첫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 출시 이후 10여 년간 축적해온 센서 및 알고리즘 기술이 이번 워치8 시리즈에 집약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최종민 MX사업부 헬스 하드웨어 개발그룹 상무는 "여러 건강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어렵다"며 "워치8의 가이드를 통해 치료보다는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델은 센서 고도화를 통해 데이터 해석의 정밀도를 높였다. 워치8은 5초 만에 '항산화 지수'를 손목에서 측정해 표시한다. 항산화 지수는 체내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채소 섭취·음주·자외선 노출 등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시각적으로 피드백한다. 예컨대 꾸준히 샐러드를 섭취하면 '칭찬', 음주량이 늘어나면 '경고' 메시지를 주는 식이다.
또한 갤럭시 워치8에는 기존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BIA)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3-in-1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탑재됐다. 여기에 다양한 LED 파장(파란색·노란색·자외선 등)을 추가해 피부 항산화 지수 등 측정 범위를 확장했다. 디자인과 착용감도 개선해 감지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핵심 기능은 수면 관리다. 삼성은 KAIST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Two-Process' 수면 모델 기반 알고리즘을 도입했고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임상 검증도 마쳤다. 사용자가 3일간 워치를 착용하면 수면 욕구와 생체 리듬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을 제안해준다.
심혈관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워치8은 수면 중 혈류 흐름을 측정해 혈관 경직도와 혈관 스트레스를 평가한다. 해당 데이터를 통해 스트레스 수준의 증감 여부를 시각화해 생활 습관의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ECG 분석 알고리즘은 정기 검진에서도 포착하기 어려운 '이소성 박동'을 감지한다. 이는 심방세동 등 주요 심장 질환의 전조로 알려져 있으며 조기 발견 시 뇌졸중이나 심부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종민 상무는 "고도화된 워치 센서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삼성은 앞으로도 헬스케어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