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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월~7월) 전국에서 분양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총 28개 단지로 1순위 청약통장 19만2309건이 몰리며 평균 1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분양단지(112곳) 1순위 청약접수 건수(32만6980건)의 약 58.81%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는 84곳으로 13만4671건이 몰리며 평균 4.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나타났다. 일례로 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청약에서 2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635명이 접수해 151.62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기록했다.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일원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도 1순위 청약 결과 1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668명이 몰리며 109.66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서울 '고덕강일 대성베르힐' 97.39대 1 △경기 '동탄 포레파크 자연& 푸르지오' 68.69대 1 △충북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 46.26대 1 △울산 '태화강 에피트' 44.37대 1 △경기 '동탄 꿈의숲 자연& 데시앙' 37.88대 1 등의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이처럼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8월 3일 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132만원으로, 3년 전('22년) 대비 무려 40.45% 올랐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의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가가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5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1로, 지난 2021년 처음 세 자릿수(110.11)에 진입한 뒤 △2022년 127.39, △2023년 130.20를 거쳐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3년 층간소음 기준 강화와 함께 올해 6월부터 시행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인증 의무화 등으로 고가 건자재가 들어가면서 향후 분양가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전국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왕숙 택지개발지구 B1블록, B2블록에서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B1블록은 지하 2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560가구, B2블록은 지하 2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587가구로 총 1147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8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원 에코델타시티 11블록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7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계룡건설은 8월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1개 동, 전용면적 64~110㎡, 총 669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