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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8. 07. 15:46

이탈리아 본토, 시칠리아섬 잇는 초대형 프로젝트
21조8000억 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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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본토와 시칠리아섬을 연결하는 메시나 해협 대교 조감도/AP 연합
이탈리아 정부가 본토와 시칠리아를 잇는 세계 최장의 현수교를 건설하는 135억 유로(약 21조8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규모, 지진 위험, 환경, 마피아 개입 등의 우려로 1960년대 후반 처음 제안된 이후 수차례 승인과 취소를 반복해 왔다. 엄청난 규모의 건설 비용 외에도 칼라브리아 주가 지진 다발 지역이라는 점에서 안전성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 총리는 2023년 이 프로젝트를 재추진했다.

메시나 대교는 총길이 3666m에 주탑 사이 거리가 3300m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의 차나칼레 대교보다 길다.

복선 철도 옆에 양방향 3개의 자동차 차선이 있는 이 다리는 시간당 최대 6000대의 차량이, 일일 200편의 기차가 운행할 수 있다. 여객선으로 최대 100분 걸리던 해협 횡단 시간이 자동차로 10분 거리로 단축된다고 마테오 살비니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설명했다.

예비 공사는 회계 감사원의 승인을 거쳐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시작될 수 있으며 본격적인 건설은 내년에 착수할 예정이다.

살비니 장관은 2032년에서 2033년 사이 다리가 완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 다리가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공학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비니 장관은 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프로젝트가 연간 1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남부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메시나 해협 대교는 "서방 세계에서 가장 큰 인프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리 건설과 함께 도로 및 기타 인프라 투자에도 수십억 유로가 투입될 예정이다.

메시나 해협 교량 프로젝트는 국제 입찰을 거쳐 유로링크(Eurolink) 컨소시엄에 수주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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