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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독립유공자 6인 유해 봉환…대전현충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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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8. 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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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국 땅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를 봉환한다. /보훈부
머나먼 이국 땅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가 그리던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부는 광복 80년을 맞아 문양목 지사(1995년 독립장) 등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봉환되는 애국지사들은 고(故) 문양목(미국·1995년 독립장), 고 임창모(미국·2019년 애족장), 고 김재은(미국·2002년 애족장), 고 김기주(브라질 1990년 애족장), 고 한응규(브라질·1990년 애족장), 고 김덕윤(캐나다·1990년 애국장) 지사 등이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 의열사(義烈士)에 대한 유해 봉환이 시작으로 올해 7월 현재까지 미국·중국·일본 등 12개국에서 총 149위가 봉환됐다.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을 직접 찾아가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유해 봉환 독립유공자 중 문양목 지사와 김덕윤 지사, 김기주 지사는 배우자 유해도 함께 봉환될 예정이다.

보훈부는 5개 반 11명으로 구성된 봉환반을 편성하고 8~9일 현지로 파견해 유족들과 함께 현지 공관·교민 단체 등이 주관하는 추모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각 독립유공자의 현지 추모식 일정이 끝나면 봉환반은 독립유공자 유해를 비롯한 유족들과 함께 12일 오후 7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유해 영접식을 갖는다. 1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한다.

문양목 지사는 1905년 조국을 떠난 지 12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 지사는 충남 태안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의 전신이었던 대동보국회를 설립하였고, 장인환·전명운 의사 재판후원회를 결성해 지원에 앞장섰다. 문 지사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역임하는 등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특히 문 지사는 이장에 대한 권리를 갖는 현지에도 유족(배우자, 형제, 부모, 자녀)이 없는 관계로 유해 봉환을 위해 보훈부가 미국 법원을 상대로 파묘 및 이장 청원 소송을 제기했다. 보훈부는 교민 1000여 명의 서명서 제출 등 1년 여의 끈질긴 노력 끝에 승인 결정을 받아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유공자 여섯 분의 유해를 광복 80주년의 뜻깊은 해에 고국산천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문양목 지사님을 비롯한 여섯 분의 귀환을 국민적 예우와 추모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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