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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 “생사라도 알려달라” 호소에 정동영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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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8. 08. 12:30

정동영 장관,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진 ...<YONHAP NO-2410>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최성룡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
1987년 납북된 어부 최종석 씨의 부인인 김태주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고문이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만나 "가족들의 소식이라도 좀 알게 해달라"며 간절히 호소하자 정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고문은 8일 정부서울청사 7층 장관실에서 열린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면담에서 "(남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 확인도 안된다"면서 "장관님이 계실 때 납북자 일을 좀 풀어달라. 도와달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장관은 "그 심정을 어떻게 다 헤아리겠습니까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념과 체제 때문에 인륜과 천륜을 끊는 비극적인 상황이 이 땅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비극적"이라면서 "납북자 가족분들의 애끊는 고통을 위해서라도 다시 남북 대화의 끈은 이어지고, 대화의 문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연합회가 지난달 대북전단 살포를 공식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새 정부 방향에 적극 협조해 주셔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모색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14일 '대북전단 살포 예방 및 처벌 대책'을 지시하자 연합회는 곧바로 대북전단 살포 중단 조건으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당시 장관 후보자였던 정 장관이 최 이사장과 직접 소통한 이후 살포 중지가 결정됐다.

최성룡 연합회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장관님이 많은 권한을 가지고 남북대화에 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리 문제에 대해서 (2005년) 정동영 장관님이 김정일을 만나 이야기했듯이 또 김정은을 만나 천륜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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