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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 등은 7일(현지시간) 현지 사법당국이 소치 라자레프스키에 있는 바르다네 마을 바닷가에서 누드 수영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 11명과 현지 주민 1명 등 남녀 총 12명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들 12명을 러시아 연방 행정범죄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소치 법원은 현지 주민 1명을 제외한 11명에게 각자 1000루블(약 1만7000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러시아 매체 쿠반24는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당시 광경을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흐릿하게 처리된 영상에서 나체의 사람들은 지나가는 기차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한 뒤 나란히 손을 잡고 함께 바다로 들어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주변 해안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있었다. 방문객들은 나체로 활보하는 그들을 보고 분노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인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처벌이 최근의 비슷한 사례와 비교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 법원은 지난해 9월 연인 관계의 남성 1명과 여성 1명에게 아파트 창 밖으로 알몸을 노출한 혐의로 5년의 금고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