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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칠곡’, 광복 80주년 맞아 애국동산 정비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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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윤성원 기자

승인 : 2025. 08. 10. 14:03

기념비·계단 고압 세척·이끼 제거…쾌적한 환경 조성
먼지를 지우는 게 아니라 감사와 존경을 되새기는 일
‘더 나은 칠곡’, 광복 80주년 맞아 애국동산 정비 봉사
독립운동가 장진홍 선생의 기념비를 닦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봉사활동을 하는 '더 나은 칠곡'회원들.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관문이자 '호국의 성지'인 애국 동산이 순수 민간 봉사단 '더 나은 칠곡'의 손길로 새 단장을 마쳤다.

지난 9일, 말복 더위에도 회원 60여 명이 모여 고압 살수기로 계단과 기념비 표면의 묵은때를 벗겨내고, 비석 글자를 하나하나 천으로 닦아내며 틈새에 낀 이끼와 흙을 제거했다.

주변의 잡초와 쓰레기도 말끔히 치웠다. 봉사에 필요한 장비·도구·식사비 전액은 회원들이 자비로 마련했다.

2022년 10월 결성된 '더 나은 칠곡'은 "더 나은 내일은 더 나은 환경에서 온다"는 뜻을 모은 주민들이 만든 순수 자발적 환경 봉사 단체로 왜관역 일대, 마을 하천, 공원 등에서 전정과 환경정비를 이어왔다.

애국 동산에는 광복단 활동 중 옥중에서 순국한 장진홍 선생을 비롯해 애국지사를 기리는 19기의 기념비가 자리한다.

매년 광복절 전후로 참배객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장소다.

한 회원은 "비석과 계단을 닦는 건 단순 청소가 아니라 감사와 존경을 되새기는 일"이라며 "올해 광복절은 조금 더 뜻깊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나은 칠곡' 봉사 단체 관계자는 "이번 봉사는 환경을 가꾸는 동시에 우리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환경과 역사를 지키는 봉사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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